다음 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25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4154세대로, 지난해 동기(1만8347세대)에 비해 23% 하락한 규모다. 전달(3만5131세대) 대비 60% 크게 하락했다.

입주 단지 숫자는 전국 30개 단지로, 월별 50개 내외였던 올해 1∼3월보다 낮다.

단지 규모도 전반적으로 낮다.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 비중은 올해 1월 9개(17%), 2월 6개(13%), 3월 11개(24%)였으나, 다음 달에는 대구 동구에 있는 더샵디어엘로(1190세대)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1000세대 이상 대단지 비중도 3%에 그친다.

수도권과 지방 전부 입주 물량이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의 입주 물량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매달 평균 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2800세대이나, 다음 달은 3709세대에 그친다.

1만51세대가 입주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3% 낮은 것은 물론 전월(1만6170세대)과 비교하면 77%가량 크게 하락한 규모다.

서울과 경기의 입주 물량은 각각 491세대(2개 단지), 3218세대(6개 단지) 수준이다. 인천은 아예 입주 물량이 없다.

지방 입주 물량은 1만445세대로 전월(1만8961세대)보다는 45%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8296가구)보다는 26% 증가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에 가장 많은 3677세대가 입주한다. 이어 경북(3241세대), 경남(1002세대), 충남(816세대), 전남(486세대) 등의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이처럼 입주 물량이 감소해도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직방은 전망했다.

올 1분기에 예년보다 큰 입주 물량이 공급됐고, 오는 5월 2만4168세대, 6월 2만7391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더욱이 수도권은 5월 9846세대, 6월 1만6501세대 입주가 계획돼 있으며, 오는 3·4분기에도 각각 3만14세대, 4만9686세대가 입주하는 등 작년 동기와 유사한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잔금 확보 등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전세매물이 확대하기도 한다.

이어 입주 마감 직후에는 이자 부담 등으로 가격을 낮춰 세입자를 찾는 경우가 있어 비교적 저렴하게 새 아파트 전셋집을 찾을 수 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입주가 진행되는 단지나 2분기 공급이 다시 증가할 지역 등을 눈여겨 본다면 새 아파트에 들어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직방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