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값 싼'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에 하락한 점유율을 회복하는 한편, 주요 경쟁사인 애플의 신제품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게에 따르면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최근 삼성전자가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6 FE'를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급형 폴더블폰은 7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의 가격은 800달러(약 106만 원)로 예상된다. 갤럭시Z 폴드5의 국내 출고가 210만 원(256G 기준)의 반 값이다.

FE 시리즈는 지난 2020년 9월 처음 등장했다. 기존에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에서 성능과 가격을 낮춘 모델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과 미국, 유럽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탭, 갤럭시버즈에 FE를 결합시켜 중저가 제품을 출시했다. 유일하게 갤럭시Z 시리즈만 FE 모델이 부재인 상태다. 업계에선 폴더블폰 점유율을 위해서라도 보급형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전세계 폴더블폰 점유율은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66.4%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지만, 2022년(80%) 대비로는 약 13.6%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화웨이가 11.9%로 2위를 기록했다. 애국주의 소비를 공략한 중국 업체들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화웨이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DSCC 측은 "화웨이는 메이트 X5와 포켓 2의 강세와 삼성의 신제품 부재로 상반기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웨이의 성장세로 올해 1분기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는 보급형 폴더블폰이 출시된다면 점유율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봤다. DSCC는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다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