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45 한미타워 2층 '파크홀'에서 한미그룹 임주현 사장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5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45 한미타워 2층 '파크홀'에서 한미그룹 임주현 사장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그룹이 OCI그룹과 이종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선대 임성기 창업주 뜻에 따라 한미 DNA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임주현 사장은 25일 오후 4시 서울 송파 한미약품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OCI홀딩스와의 통합 이후 경영 분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은 지난해 단일 제품 하나로 1,800억 원 매출과 원외처방 1위를 6년째하고 있다”며 “R&D 투자도 하면서 질환별 파이프라인 확보하며 미국 암학회에서도 연구 10건을 발표하는 등 최대 실적에도 주가에 반영이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기자회견에 임하는 심정을 밝혔다.  

임주현 사장은 “이번 OCI-한미 통합의 대전제는 어머니(송영숙 회장)와 저의 지분을 프리미엄 없이 양도하는 대신 한미그룹의 경영을 기존의 경영진에게 계속 맡겨달라는 것이었다” 며 “지금의 상황이 오빠(임종윤 사장)와 동생(임종훈 사장)의 주장대로 진행될 경우 조만간 오빠와 동생의 지분은 프리미엄과 함께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며, 이는 그대로 한미그룹과 일반주주들의 권익 침해로 직결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임 사장은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에 요구하여 향후 3년간 한미사이언스의 주요대주주 주식을 처분없이 예탁하겠다”라는 입장을 표하며 “오빠와 동생도 3년간 지분 보호예수를 약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25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45 한미타워 2층 '파크홀'에서 한미그룹 임주현 사장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임 사장은 상속세 문제와 한미 R&D 투자에 대한 대안 제시를 촉구했다.

임 사장은 “먼저 상속세 문제와 관련하여 오빠와 동생은 상속세 잔여분 납부에 관한 실질적, 구체적인 대안과 자금의 출처를 밝혀 주기 바란다”며 “본인 또한 상속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담보로 오빠에게 빌려준 채 돌려받지 못했던 266억원의 대여금을 즉시 상환할 것을 촉구하며, 25일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빠(임종윤 사장)가 주주들과 시장에 공언한 ‘1조원 투자 유치’에 대해 최소한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며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이 상속세 납부 관련 재원과 현재 채무 상황도 주주들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임 사장은 형제들편에 선 신동국 회장님에 대한 호소와 관련해 “오로지 프리미엄을 받고 주식을 매각할 방안만을 추구하는 행동은 부디 멈추어 주기 바란다” 며 “선대 회장님의 작고 이후, 그리고 최근 OCI와의 계약 과정에서 서운함을 드렸다면 그 또한 대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금요일 사과드렸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부디, 개인적인 서운함을 뒤로 하시고 지금까지 처럼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큰 어른으로서 저희를 응원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주주들에게 “지난 이사회에서 저희는 중장기 당기순이익 50% 주주환원, 중간배당 도입 등의 주주 가치 제고방안을 말씀드린 바 있지만, 그간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님들의 손해를 보전하기에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주님들께서 그간 느꼈을 소외감을 조금이나마 상쇄시켜 드리기 위해, 이번 주총에서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첫번째 이사회에서 어머니와 이우현 회장은 1차적으 로 한미사이언스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포함하는 보다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후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제1의 경영원칙으로 삼을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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