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로벌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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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이 공급한 새희망홀씨 대출이 3조3000억원대로 전년 공급 실적보다 40% 이상 늘었으나 목표치인 4조원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목표는 4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권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 및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14개 국내은행(산업·수출입·씨티·케이·카카오·토스 제외)는 자체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를 통해 17만9000명에게 총 3조3414억원을 공급했다. 이는 당초 공급목표인 4조원에는 미달한 수준이다.

다만 2022년(2조3000억원)과 비교해서 4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지원대상 소득요건을 완화해 대상을 확대한 데다 대출모집법인 등 비대면 모집채널 확충, 신규취급 금리 인하 등 공급확대 노력을 기울인 영향이다. 지난해 신규취급된 새희망홀씨 평균금리는 7.9%였다. 작년 말 연체율은 1.4%로 전년 말(1.5%) 대비 0.1%포인트 하락해 2021년 이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종전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거나, 신용도와 상관없이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연 10.5% 상한 이자율로, 최대 3500만원 이내에서 은행별 자율결정해 돈을 빌려주는 서민금융상품이다.

서민층에 대한 자금공급 및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10년 11월에 처음 도입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약 253만명에게 34조6749억원이 지원됐다.

지난해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5519억원으로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은행(5150억원), 하나은행(4895억원), NH농협은행(4924억원), IBK기업은행(4739억원) 순으로 상위 5개 은행이 전체 공급 규모의 75.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기업은행(152.0%), 경남은행(150.9%), 대구은행(120.0%), 부산은행(110.6%), SC제일은행(104.7%) 등 5개 은행은 지난해 은행별 공급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금감원은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는 전년 대비 3.3%(1300억원) 상향한 약 4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금감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2.1~2.3%), 은행별 대출관리 목표 및 새희망홀씨 지원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된 것”이라며 “향후에도 새희망홀씨의 서민금융종합플랫폼 연계 등을 통해 서민·취약차주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금리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