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AI 지식산업벨트’ 구축을 통한 야심찬 '테크노밸리' 구상을 밝혔다.

김 지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는 AI를 중심으로 두 개의 산업벨트를 새롭게 구축하겠다"며 "파주, 의정부, 남양주를 중심으로 ‘AI 문화산업 벨트’를 만들고, 성남, 용인, 수원, 과천, 안양을 잇는 경기 남부에는 ‘AI 지식산업벨트’를 만들겠다"고 비젼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북수원 테크노밸리에는 AI 및 IT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연구소 등 미래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벤처스타트업,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동연 도지사가 26일  ‘AI 지식산업벨트’ 구상 게획을 밝히고 있다.(사진=경기도청)
김동연 도지사가 26일  ‘AI 지식산업벨트’ 구상 게획을 밝히고 있다.(사진=경기도청)

경기도는 북수원 테크노밸리가 완성되면 인동선, 반도체선 등을 통해 남부의 반도체 벨트와 연결되어 거대한 첨단산업 벨트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어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경기 기회타운’으로 조성된다"며 "미래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7천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총 5천 호의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는 '경기도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해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경기 RE100 탄소중립 타운’으로 조성된다. 테크노밸리의 모든 건물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태양광, 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로 에너지 빌딩으로 설계한다.

김 지사는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일터와 삶터가 일치한다"며 "전철과 버스 환승이 편리한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벽면 녹화, 빗물 정원과 같은 친환경 기법으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담대한 변화의 시작점"이라며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꾸고, 일터와 삶터를 일치시켜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지사는 "올해 8월까지 공청회와 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연말 건축계획 발표,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북부 분도에 관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김동연 도지사는 "민주당을 면면하게 지탱시키고 또 유지해 온 여러 가지 가치와 철학, 정책의 방향이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이라면서 "이 대표가 됐든 민주당의 누가 됐든 이와 같은 방향에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