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수고를 덜어주는 가전제품 '식기세척기'의 판매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거지에서 오는 번거로움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려는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식기세척기 구매가 늘면서 혼수와 이사 고객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한 신혼부부가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 식기세척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전자랜드)
한 신혼부부가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 식기세척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는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가전제품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식기세척기의 판매 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 약 세 달간의 판매량도 지난해 1분기 대비 13% 늘었다.

혼수와 이사 가전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식기세척기를 많이 찾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자랜드에서 5가지 품목 이상의 가전제품을 패키지로 구매하는 고객 중 식기세척기를 함께 구매하는 비중은 55% 이상이다. 

설거지하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려는 맞벌이 신혼부부가 많아졌고, 식기세척기의 편리함과 세척력이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식기세척기가 지속해서 출시되고 있는 것도 판매 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120℃의 초고온 스팀을 사용해 말라붙은 기름때나 밥풀까지 제거 가능한 신제품들은 주부들에게, 세제 없이도 젖병이나 유아 식기의 세균을 제거하는 '젖병 살균' 코스를 추가한 신제품으로 신혼부부에 주목받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하루 평균 가사 노동 시간을 15분 줄일 수 있고, 이를 한 달로 환산 시 7시간 이상의 여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한 번 써보면 안 썼을 때로 되돌아가기 힘든 가전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