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은 "올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부별 사업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은, 올해에도 지속 추진하겠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신규 추진 사업에 대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롯데쇼핑은 AI와 동남아시아 복합개발, 그리고 Grocery PB 수출 등 여러가지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의 경우 지난 9월 'LaiLAC'이라는 자체 AI 조직을 신설해 기존사업 운영 효율화, 고객 경험 혁신,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직문화 차원에서의 혁신도 지속하겠다"며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ESG 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제54기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사진=롯데쇼핑)
제54기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사진=롯데쇼핑)

트랜스포메이션 2.0에 이어 각 사업부별 주요 계획도 설명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핵심점포 중심의 리뉴얼에 본격 착수한다. 롯데몰 수원점은 기존 백화점 프리미엄 이미지와 더불어 다양한 컨텐츠가 결합된 복합쇼핑 공간으로 리뉴얼한다. 또 각 지역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주력한다. 

해외 사업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을 비롯한 동남아 기존 점포들의 수익성을 개선하며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부지에 출점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속하고 롯데만의 차별화 매장인 그랑 그로서리 중심의 리뉴얼도 가속화한다. 

또 온라인 물류 및 SCM 등 마트·슈퍼 사업부간의 인프라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해 오카도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e커머스 사업부는 상품 이익 개선과 운영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 롯데온은 핵심 자산인 고객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사업을 확대하고 계열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룹의 온라인 고객 거점 역할을 맡긴다.

김 부회장은 "주주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4조5560억원, 영업이익 5084억원이라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수익성 중심경영에 따라 매출은 소폭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1200억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며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