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의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상가시장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상가 분양시장 역시 자잿값, 인건비, 토지비 등의 상승 여파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에서는 신규 상가의 분양가격이 3.3㎡당 1억원을 넘는 곳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강남권은 이미 이를 넘어선지 오래고, 최근에는 강북구, 동대문구 등도 분양가격이 1억원대에 고착화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업계관계자는 "상가 시장도 공사비가 30%가량 오르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분양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상가 업계는 이와 같은 분양가 상승세를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고, 상권활성화나 MD구성 등 차별화에 더욱 힘쓰는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상가 업계는 차별점을 부각하는 마케팅을 통해 분양가 상승 상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과거처럼 단순하게 역세권 입지, 주변 수요 현황 등을 강조하는 것을 벗어나 특화 상권 형성, 앵커테넌트 유치, 향후 개발호재 및 미래가치를 더 큰 장점으로 조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문휘경 뉴타운 상권은 일대에 대학가가 자리하고, 청량리역이 가까운 입지적 이점을 활용해 신흥 상권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대규모 주거단지 수요에 MZ수요까지 더해진 상황이 부각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문동 일대 A부동산 관계자는 “이문휘경뉴타운은 대규모 주거개발을 통해 총 1만4000여 가구, 약 4만명의 인구가 새롭게 거주하고,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의 대학교가 자리해 학생, 교직원 등 다양한 수요의 유입도 예상된다”며 “또한 인근에는 향후 GTX-B, GTX-C 등 무려 10개 노선이 교차하는 국내 유일무이의 멀티 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될 청량리역도 자리해 상권 활성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앞으로의 상가 시장도 분양가 상승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때문에 이를 타개하고 수요자들이 가격에 납득할 수 있게 하는 시행·시공사들의 능력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