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e 상상'展 /사진=창성동실험실
'Imagine 상상'展 /사진=창성동실험실

창성동실험실(큐레이터 정혜나)이 주최하고 평면, 설치 그리고 사진 등 다양한 형태로 작품을 하는 6인의 작가들이 모여 ‘Imagine’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진행한 작업을 보여주는 기획전시 <Imagine 상상>전이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실험실에서 3월 19일부터 4월 7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Imagine 상상>전에서는 Imagine이란 단어가 상상력, 창의성, 무한한 가능성 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다양한 개성의 권순철, 안성진, 이기진, 이순려, 정혜나, 하전남 작가들의 전시 작품들에서 새로운 세계, 현실 및 이야기를 창조하는 상상력과 환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Imagine 상상> 전은 우리가 상상력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고 변화시키며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는 공통된 관심사에 창작의 근원이 시작되었다. 

참여 작가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각자의 상상을 통해 얻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마음을 열게 해 우리 주변을 이해하고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오늘날의 복잡한 사회에서 우리의 상상력은 매우 중요하다. 희망과 긍정의 도구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문화와 사회 문제에 관한 대화를 수반하고 촉매제 역할을 하는 창의적인 예술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권순철 작가/사진=창성동실험실
권순철 작가/사진=창성동실험실

첫번째 권순철 작가의 작품 '한라산'과 '넋'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역동성과 정열을 대하다 보면 권 작가의 중후함과 거장의 명성을 연상시킬 정도로 인상적이다. 그러한 권 작가가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놀라움과 작가에 대한 존경심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그만큼 전시회장을 압도하는 카르스마와 감동을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음이 행운이라는 생각을 품게 된다.

안성진 작가/사진=창성동실험실
안성진 작가/사진=창성동실험실

안성진 작가는 'Space' 사진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후 한국에 왔다는 안 작가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교토조형예술대학에서 사진 공부를 한 특이한 배경처럼 개성 넘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각자의 상상력을 펼치며 새로운 세계로 이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안 작가는 “Imagine 노래 가사의 ‘천국도 없고 지옥도 없다 국경도 없다’라는 표현이 아무것도 없다는 불교의 공(空) 사상과 통해 어떠한 인연이 맺어져 닿아 없어지는 허무함과 슬픔이 자유롭고 걱정 없는 편안함 속에서 잔잔한 긍정적인 생각의 자신을 작품 속에 비추어 표현했다”며 “작품에는 아무것도 없는 듯하지만 구름과 비행기가 사진 속에 이슬처럼 묘사되어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이기진 작가/사진=창성동실험실
이기진 작가/사진=창성동실험실

이기진 작가  'Imagine 1'과 'Imagine2' 작품은 파란색을 배경으로 구름 모양이 로보트의 가슴 안과 밖을 통해 캔버스  위에 펼쳐지고 있다. 작품을 바라다 보고 있으면 따뜻한 파란색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로보트의 모습이 기분 좋게 느껴질 정도로 인상적이다. 이러한 작품의 근원은 이 작가가 물리학 박사 출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 작품이 주는 유머와 함께 관객에게 미소 짓게 만들어 줌과 동시에 관람객에게 어릴 적 로보트를 갖고 놀았던 동심의 시절로 돌아가는 행복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이순려 작가/사진=창성동미술실
이순려 작가/사진=창성동미술실

이순려 작가는 'Bird', 'Believe' 등 여러 작품을 동시에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이 작가의 작품은 이번 <Imagine 상상>전과 가장 어울릴 정도로 관람객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환상을 느끼게 해 준다. 또한, 이 작가가 표현한 작품의 주제가 동물인 원숭이부터 성모 마리아상까지 다양하기에 무한한 가능성을 작품으로 나타내는 작가임을 확인할 수가 있다. 이러한 다양성의 가능성은 이 작가는 재일동포 3세로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 작업은 전혀 다른 것을 만들게 자신을 도와주었다”라며 “기존에 쓰던 먹물이 아닌 스프레이를 뿌리면서 그 원가가 보일 때까지 기다리는 '즐거운 기다림'이야 말로 자신에게는 'Imagine'이었다”고 말했다.

정혜나 작가/사진=창성동실험실
정혜나 작가/사진=창성동실험실

이번 전시회에 큐레이터로 동시에 참여하는 정혜나 작가는 'A la Rese' 와 'You Are Beautiful'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정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객은 아름다움과 따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 정 작가는 “작품에서 꽃을 소재로 해 꽃의 본질과 여성을 의인화해 표현하고 있다”라며 “작품 속 클로즈업된 한 송이 꽃은 여성이 가진 향기와 매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다섯 개의 꽃의 이미지는 하나의 사물인 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관점을 차이를 나타내 우리에게 상상을 가능하게 하고 상상을 통해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한다”라고 작품에 담긴 의미를 밝혔다.

하전남 작가/사진=창성동실험실
하전남 작가/사진=창성동실험실

마지막으로 하전남 작가는 'Clearance Sale' 와 '폐업정리' 작품을 비롯해 여러 작품을 동시에 전시하고 있다. 하 작가는 재일동포 3세로 2017년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했기에 코로나로 인해 길에서 마주치는 ‘폐업정리’와 ‘임대’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 그래서 ‘폐업정리’ 간판을 보면서 “그럴 때마다 원하던 그 물건을 살 수 있다는 희망에 길 가다 보는 간판만으로 매번 상상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폐업정리가 막막한 일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너무도 행복한 일이 된다는 현실., 그 뒤에 숨은 또 다른 세상을 상상만 하더라도 이 세상은 잘 살지 않을까”라며 “이번 전시에서는 불어, 영어, 일본어로 쓰인 작품도 있으며 관객들은 그 작품을 볼 때 뭘 상상하게 될까?”라고 한국의 한지와 일본의 화지를 이용해 형상화한 작품 속 이미지를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하전남 작가 퍼포먼스/사진=창성동실험실
하전남 작가 퍼포먼스/사진=창성동실험실

정혜나 큐레이터는 “불확실성, 혼란, 혼돈의 순간에 예술은 우리에게 인간 정신의 회복력과 현재 상황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상기시키고, 'Imagine'이라는 주제는 현실을 넘어서서 경계와 한계를 넘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한다” 며 “전시의 주제를 가지고 6명의 작가가 추상, 초현실주의, 풍경이나 정물, 일상의 낭만화 같은 다양한 각도로 표현을 하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번 기획전의 ‘Imagine’이라는 주제는 예술적 개념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서 6인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자신의 생각과 연관성을 자유롭게 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