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발(發) 훈풍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2년 3개월 만에 장중 8만 원 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26일 장중 2년 3개월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다. 자료=NAVER
  삼성전자가 26일 장중 2년 3개월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다. 자료=NAVER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2포인트(0.71%) 오른 2757.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2779.40까지 치솟았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원 내린 1339.5원으로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단기 차익 실현이 이뤄진 반도체 업종이 마이크론 신고가 영향에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반도체 경기 사이클 업턴과 중국향 IT 수출 개선, 인공지능(AI) 수요 개선 기대에 SK하이닉스는 신고가를 경신하고 삼성전자는 23개월 만에 8만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47억원, 4826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조874억원치를 내다 팔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26일 시총 상위 종목들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26일 시총 상위 종목들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00원(2.17%)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4.25% 오른 17만6600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 행진을 펼쳤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각각 0.42%, 2.60%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2.05% 내린 40만6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업종이 2.96%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통신업과 섬유·의복업이 각각 1.77%, 1.56%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과 의약품 업종은 각각 1.84%,1.10%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40포인트(0.26%) 오른 916.09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