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화금융센터63별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질적 성장을 통해 유통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주요국의 통화 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통업 사업 환경이 크게 악화했으나 적극적인 경영 전략으로 비교적 선방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된 이후 12월까지 한화갤러리아 매출액은 4345억원, 영업이익은 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306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한화솔루션에서의 분할과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와 같은 신규 사업 출시, 비효율 사업 철수 등으로 일화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말 자산 총계는 1조8551억원, 부채는 1조264억원으로 부채비율 124%로서 동종업계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비교적 건실한 재무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제1기 정기 주주총회.(사진=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 제1기 정기 주주총회.(사진=한화갤러리아)

김 대표는 "올 한 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금리의 불확실성 속에 제한적인 성장이 예측되는 등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새로운 시장개척 및 내실강화 등의 노력을 경주하여 질적 성장을 이루는 등 유통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새롭게 시작해 정착하고 있는 글로벌 식음료 사업인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차별화된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파이즈가이즈는 서울 강남역과 여의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매장을 열어 운영 중이다. 다음 달에는 서울역사에 4호점을 낼 예정이다.

주력 사업인 백화점 사업은 명품 콘텐츠와 팝업 공간 확대로 수도권과 지방 주요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층 다변화를 위해 20∼30대 젊은 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화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 대표는 "향후에도 사업 외형확장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개선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과제와 신사업을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