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골을 넣은 손흥민이 이강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골을 넣은 손흥민이 이강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불거진 '하극상' 논란을 씻어내는 뜻깊은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 후반 9분에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의미있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왼발 침투패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뛴 손흥민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손흥민이 특유의 가속력으로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추가골을 성공시키자 이강인  뛰어와 안기는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한국 대표팀은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하에서 치른 첫 A매치를 대승으로 마무리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축구팬들도 손흥민과 이강인의 합작골을 지켜보며 대표팀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걷어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전반 42분 이재성(마인츠)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섰고 손흥민 이강인의 합작 추가골로 두골차로 앞서며 여유롭게 남은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 대표팀은 후반 37분 박진섭이 자신의 A매치 첫번째 골이자 이번 경기 3번째 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C조 선두(승점 10·3승 1무) 자리를 더욱 굳히며 사실상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각 조 상위 두 팀이 3차 예선에 오르는데, 이날 싱가포르에 승리한 중국이 2위(승점 7), 태국이 승점 4로 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