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러시아 원유 공급 우려에 하락했다.

  WTI 선물가격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원유 피해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원유 피해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87% 하락한 배럴당 81.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1.08% 떨어진 85.81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투자자들은 러시아에서의 원유 피해 등 원유를 둘러싼 지정학적 영향에 주시하고 있다.

 이 같은 불안감에 거래량도 평소보다 줄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러시아 원유정제시설. 사진=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드론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러시아 원유정제시설. 사진=AFP 연합뉴스

 골드만삭스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정유소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하루 약 90만배럴의 생산 능력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울러 러시아는 이날 기업들에 2분기 석유 생산량을 줄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약속에 따라 6월 말까지 하루 900만배럴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는 최근 인도가 미국의 제재 강화로 러시아로부터 대량의 원유를 매수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정유업체들이 4월 18일에 만료되는 카라카스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에도 베네수엘라 원유 매수를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인도는 세계 3위 석유 수입국이자 소비국으로 알려져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람프레히트 애널리스트는 "모스크바의 감산 약속은 중국과 함께 러시아 원유의 가장 중요한 매수자였던 인도가 미국 제재로 인해 대량 매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음 달에 760만배럴 정도의 미국산 원유가 인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美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미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7% 오른 104.0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