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아시아 통화 약세에 동조하며 지난해 11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27일 9원 넘게 오르며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원-달러 환율이 27일 9원 넘게 오르며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엔-달러 환율도 한때 151.97엔까지 올라 3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2원 오른 1348.7원에 폐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4.3원 오른 1,343.8원에 개장했으나 엔화와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치솟았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51.97엔까지 올라 이른바 '거품(버블) 경제' 시절이던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07%) 소폭 하락한 2,755.1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84포인트(0.53%) 내린 911.25로 장을 마감했다.

 오는 29일(현지시간)에 나올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도 한산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기 말인데다 물가지표와 휴장이 맞물려 쉬어가자는 욕구가 생길 수 있다"며 "3월 FOMC 이후 시장이 뜨거웠기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마음이 휴일을 앞두고 나온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3492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08억원, 1395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저PBR주로 상승했던 금융 보험 증권업종들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저PBR주로 상승했던 금융 보험 증권업종들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4600원(2.60%) 오른 18만12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8만3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전날 장중 8만원 고지를 넘었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3%) 내린 7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기아는 800원(0.70%) 하락한 11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과 POSCO홀딩스 역시 각각 1.18%, 0.23%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보험(2.75%) 금융업(2.42%)이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의료정밀(2.33%) 기계(1.77%)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