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의 교량 붕괴로 최대 40억달러(약5조4000억원)에 달하는 보험금 청구가 발생해 기록적 해운보험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달리선박이 볼티모어항 다리를 붕괴시킨 장면. 사진=블룸버그통신  
  달리선박이 볼티모어항 다리를 붕괴시킨 장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볼티모어 항구가 언제 재개장할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사와 분석가들은 현재 재산, 화물, 해양, 책임, 무역 신용 및 우발적 사업 중단을 포함한 여러 상품 라인에서 보험사가 부담할 가능성이 있는 손실을 평가중이다.

 투자분석기관인 모닝스타의 마르코스 알바레스 글로벌 보험등급 상무이사는 로이터에 "봉쇄 기간과 볼티모어 항구에 대한 영업 중단 보상의 성격에 따라 보험 손실은 총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역대 최대 보험손실로 기록된 2012년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화 유람선 사고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알바레스 상무이사는 이번 재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해상보험료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 평가 기관인 AM베스트의 분석 담당 수석 이사 마틸드 야콥슨도 보험금 청구액이 "수 십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소프트웨어 분석업체 임플랜에 따르면 연방 정부가 지불할 가능성이 있는 다리 재건 비용의 초기 추정치는 6억 달러다. 

 임플랜 분석에 따르면 한 달 동안만 항구가 폐쇄되면 메릴랜드 주에 총 28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보험중개사 맥길앤파트너스의 물류 및 항만터미널 파트너인 줄리엔 혼은 "메릴랜드와 볼티모어 경제 지역의 기업과 개인이 느끼는 경제적 혼란과 고통은 광범위할 것이며, 피해를 본 사람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보상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