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사진=이마트)
이마트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사진=이마트)

강승협 이마트 주주총회 의장 겸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은 28일 "올해 상품과 가격 경쟁력 확보 중심으로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과 수익 반등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제13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서 강 의장은 "올해도 소비침체가 지속되고 시장 내 경쟁이 더 심화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하기 위해 2024년은 '이마트 제2의 창업'의 해로 업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한채양 이마트 대표 인사말을 대신 전했다. 한 대표는 주총 안건으로 이사 선임이 결정돼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그는  "'상시 저가' 가격 리더십 회복을 위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의 매입 역량을 공동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이 열광하는 차별화된 초저가 상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및 '가격 파격 선언' 테마 행사를 통해 할인점의 본질인 'EDLP'(Every day low price·상시 저가) 구조를 공고히 해 매출을 늘리고 차별화된 스토리를 기반으로 킬러 아이템을 기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업태에 최적화된 해외 직소싱 상품 매입을 늘리고 노브랜드는 가성비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생활밀착형 신규 모델을 출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 의장은 또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인력 운영과 배치 최적화 등을 통해 저비용 구조를 확립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해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식료품 전문 초저가 할인마트)를 선보이고, 죽전점 등 이마트 기본점을 미래형 쇼핑몰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주주 발언으로 이마트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부채비율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현재의 자산으로 자본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며 더 좋은 영업성과와 영업이익을 주주분들께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최근 중국발 이커머스 영향을 비롯 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주주의 발언에 대해서는 "새롭게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전 임직원이 경영 쇄신에 앞장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아울러 올해는 경영 성과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마트, SSG닷컴, G마켓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총에서는 연결재무제표 승인, 한채양 대표·임영록 신세계 경영전략실장·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 등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결정 등 총 3건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