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와 임종석 전 비서실장, 함께 선거운동
이재명 대표와 임종석 전 비서실장, 함께 선거운동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8일 '윤석열 정권의 심장부'인 용산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정권심판론' 확산에 열을 올렸다.

이 대표는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을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며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에 이제 주권자가,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발생한 '용산 참사'를 언급하며 "우리가 기억하는 참사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고, 원인을 밝히려는 노력도 저지당하고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에 의해 국민 주권이 부정당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출정식을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 용산 바닥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진실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해병대 장병 희생의 진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호주 대사로 임명해 내보내는 이런 정권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지지했던 국민들에게 호소한다. 이제는 과감하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이 정부가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느냐"며 정권심판 여론을 자극했다.

이날 오전 7시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출근길 인사로 '첫 유세'를 시작한 이 대표는 출정식 후 중·성동갑을 시작으로 동작을, 동작갑을 순차적으로 찾으며, 서울 격전지인 한강벨트 공략에 집중했다.

중·성동갑 전현희 후보 지지 유세에는 해당 지역에 도전했다가 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함께했다.

이 대표와 임 전 실장은 포옹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공천 파동의 파열음이 공식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종식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아침부터 부산·경남(PK) 지역 요충지인 낙동강벨트를 돌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부산 사상구에 이어 서·동구, 남구, 중·영도구, 강서구를 훑은 뒤 경남 창원과 사천·남해·하동도 찾아 민주당 후보 유세를 도울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선거운동 시작일을 전후해 본격적인 민주당 지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영덕 공동대표는 "민주개혁진보 세력은 윤석열의 패악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의 절절한 명령 이행을 위해 뜻을 모았다"며 "이제 싸울 준비가 됐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연합 군단'이 출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