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체 종사자 숫자 오름세가 잇단 둔화하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숫자는 1983만1000명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23만2000명(1.2%) 증가했다.

2021년 3월 이후 36개월 연속 전년에 비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작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낮아지고 있다.

상용 근로자가 11만7000명(0.7%), 임시일용근로자가 9만명(4.9%) 올랐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4.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3%), ▶도소매업(0.7%) 등에선 종사자 숫자가 증가하고 숙박·음식점업(-0.5%) 등에선 하락했다.

지난달 가운데 신규 채용 등에서 입직자는 89만7000명으로, 이직자는 88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5.7%, 3.9% 하락했다.

한편 올해 1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 총액은 428만9000원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8.6% 하락했다.

작년에는 설 명절 연휴가 1월이었는데 올해는 지난달이어서 1월 임금에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전년에 비해 임금 하락으로 이어졌다.

물가 수준을 포함한 실질임금 감소 폭은 더 크다.

올 1월 근로자 1인당 매달 평균 실질임금은 379만1000원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11.1%(47만4000원) 감소했다. 올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8%였다.

단 설 명절 특별급여가 포함되는 전월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은 전체 전년에 비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노동력조사는 농업 등을 배제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배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