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기 정기 주주총회.(사진=현대지에프홀딩스)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사진=현대지에프홀딩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은 28일 "지주사 체제의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위기상황에 대비하고 사업안정화를 추구하면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은 팬데믹의 혹독한 시기를 지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강력한 긴축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단일 지주사 체제를 갖췄다.

장 사장은 "그룹 컨트롤 타워로서 기존 사업을 미래 성장형 사업으로 변화시키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미래 사업이 될 신사업을 발굴해 성장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주주 환원 정책의 강화차원에서 2023~ 2026년 사업연도에 걸친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했다.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없애기 위해 기존 '선(先) 배당기준일, 후(後)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돼, 배당 예측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낳았다.

대표적인 자사주 환원책인 자사주 소각도 완료했다.

장 사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도입한 기업 밸류업 정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귀 기울이고 있으며, 정부의 가이드 라인 발표에 따라 기업가치 개선 방안을 강구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해 원안대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