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 부부가 가지고 있는 재산이 지난 한 해 동안 총 41억원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는 최근 4·10 총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인 재산 10억4800만원, 배우자 재산 39억1600만원과 두 아들 재산까지 모두 49억8200만원 규모 재산을 신고했다.

그런데 박 후보 배우자인 검사장 출신 이종근 변호사가 지난해 2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그만두고 5월에 신고한 마지막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당시 부부 재산은 모두 8억7500만원에 불과했다.

배우자 퇴직 후 지난 한 동안 사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 41억원가량 치솟은 것이다.

더욱이 이 변호사의 지난해 5월 신고 내역과 박 후보의 이번 신고 내역을 항목별로 비교하면 이 변호사 예금이 지난해 2100만원에서 3월 32억6800만원으로 32억원 넘게 올랐다.

이 기간 이 변호사는 다단계 유사조직을 통해 약 10만명으로부터 1조원대 회원 가입비를 가로챈 업체 휴스템코리아 대표 등의 변호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템코리아 경영진과 법인은 농축수산물 등 거래를 하는 것처럼 가장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이 변호사는 4000억대 유사수신 범행 혐의를 받는 '아도인터내셔널 사기 사건'에서 업체 측 변호인으로도 선임됐다.

법조계에서는 사건 규모가 큰 만큼 수임료도 상당한 액수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서부지검장을 비롯, 대검찰청 형사부장, 서울남부지검 제1차장검사 등을 역임한 이 전 변호사는 작년 퇴직해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했다.

박 후보는 배우자의 재산 상승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신고한 재산은 배우자의 퇴직금과 공무원연금을 일시에 전액 수령한 금액, 임대차 보증금, 상속 예정 부동산, 배우자의 변호사 매출을 모두 포함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배우자는 월평균 약 15건, 재산신고일 기준 합계 약 160건을 수임했고 매출에 대해서는 과세 기준금액의 최대 49.5%를 이번 5월에 세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배우자 이 변호사에 대한 정치권의 '전관예우' 지적에 대해 "'친문 검사'라고 공격할 때는 언제고 무슨 전관예우를 운운하는가. 윤석열 정권에서 친문 검사가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가"라며 "상식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당시 소위 '찍어내기 감찰'을 당하는 과정에 연관했다는 의혹을 받고 전달 검찰에서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