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 추진체 보조기 부품 제작, 정비와 판매 및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사진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선보인 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 추진체 보조기 부품 제작, 정비와 판매 및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사진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선보인 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사진=두산에너빌리티)

롯데케미칼과 HD현대, 오뚜기 등 기업들이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재계 등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 오뚜기 등 기업들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대표적인 경우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주총에서 '수소 및 수소화합물 등의 제조, 판매 및 관련 용역의 제공 등 부대사업' 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자회사 롯데정밀활학도 수소 및 수소에너지 사업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는 롯데그룹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유통 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사업다각화를 통한 돌파구 마련으로도 풀이 된다. 

HD현대는 이날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기존 조선과 건설기계 등과 함께 수소 등 에너지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기선호의 승부수로 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 추진체 보조기 부품 제작, 정비와 판매 및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넣었다. 이를 계기로 항공기, 특히 무인기 엔진 개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휴마시스는 같은 날 주총에서 광물생산업과 이차전지 소재의 제조·판매, 국내외 광산 탐사·채취·개발 등에 진출하기 위해 정관을 일부 바꿨다. 

쿠쿠홈시스는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커피 프랜차이즈업 등 커피 관련 사업을 추가하며,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컬리는 △사업 및 무형 재산권 중개업 △교육서비스업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을 시작할 채비에 나섰다. 

여기에 대상은 통신판매중개업에, 오뚜기는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그 여파로 일부 기업들은 주력 사업에서 큰 타격을 받아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이 커졌고, AI, 로봇, 빅데이터, 수소 등 다양한 신사업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