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준혁(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준혁(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유튜브 채널에 나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군 위안부를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29일 드러났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2월 방송인 김용민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용민 TV'의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군인 박정희' 편에 나와 박 전 대통령의 성적 문제 등을 거론하며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했다.

김 씨가 "진짜요?"라고 다시 질문하자 김 후보는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했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교사이던 당시에도 학생들과 성관계를 했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씨가 "(박 전 대통령이) 문경초등학교 선생할 때도 학생하고…"라고 언급하자 김 후보는 "그런 관계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곽태영 선생님이 증언을 했다"며 "당시에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어린 학생이라고 생각했더니 그 시절에는 초등학생이 너무 오래된 이야기니까, 신(新)문자를 배우러 나이 먹은 학생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하고 관계도 분명히 있었던 거죠"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7년 9월에는 김 씨가 진행하는 '국민TV'에 나와 수원 화성을 방문, 이곳을 여성의 가슴에 빗댄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그 자리가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풍수지리가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며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고 그래서 이 자리는 유두"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부분은 제 주장이 아니라 전통적인 풍수가들의 견해를 인용한 것으로 그분들은 한결같이 수원 화성의 터가 천하명당이라 말했다"며 "제 발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여성비하 또는 성희롱으로 매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김 후보의 발언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를 겨냥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공보단은 "이 정도 수준이면 역사학자로서 전문성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대체 제정신인가. 충격을 넘어 인격과 이성적 판단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도 "민주당의 성인지 감각은 이미 제로상태라는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김 후보는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