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새마을금고가 최근 불거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해당 대출금을 전액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사업자 대출의 목적이 아닌 용도 외 사용이 확인된 만큼 일단 대출금 전액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며 “다만 회수 조치를 결정했다고 해서 편법이나 위법에 대한 판단은 내린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새마을금고 측은 대출금 회수 통지를 보낼 예정이다. 이후 채무자에게 대출금 회수 통지가 도달한 날로부터 10일 이상의 기간을 두고 회수가 이뤄지게 된다. 다만 정확한 회수 기간은 금고의 결정사항으로, 아직 미정이다.

양 후보는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아파트 자금으로 썼다는 편법 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

양 후보는 앞서 지난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구매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아파트의 구매값은 31억2000만원이었다. 이듬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장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은 뒤 이 돈으로 아파트를 살 때 생긴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됐다.

양 후보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며 “혹시 처분 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하겠다.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또한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