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美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주가가 4일(현지시간) 3.4% 하락하며 고점 대비 10% 넘게 떨어졌다. 자료=야후파이낸스
  엔비디아주가가 4일(현지시간) 3.4% 하락하며 고점 대비 10% 넘게 떨어졌다. 자료=야후파이낸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44%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고점 대비 10% 가까이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마이크론이 3%, 대만 TSMC 1.6%, AMD는 무려 8.26%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빅테크주들도 구글이 2.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 1.3%,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약세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6%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530.16포인트(1.35%) 내린 3만8596.98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64.28포인트(1.23%) 하락한 5147.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8.38포인트(1.40%) 밀린 1만6049.08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3월 고용 보고서가 기대 이상을 기록할 경우 美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미국의 실업률 추이. 자료=美노동부 로이터통신
  미국의 실업률 추이. 자료=美노동부 로이터통신

 시장 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고용이 20만 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3.8%, 임금 증가율은 전년 대비 4.3%로 기대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덜 고무적이었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숙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더욱 매파적인 목소리를 냈다. 카시카리총재는 올해 2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하면서도 경제가 계속 강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최근처럼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가 아예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9000건 증가한 22만1000건으로 지난 1월 말이후 최다를 기록했으며 월가 전망치 21만4000건도 웃돌았다.

 다만 PNC 파이낸셜의 거스 파우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美달러화 가치가 약보합세를 보이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화 가치가 약보합세를 보이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6b(1bp=0.01%포인트) 내린 4.308%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3.8bp 밀린 4.641%를 가리켰다. 

 미 달러화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3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소폭 하락하며 104선 밑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