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의 대표적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의 매파 발언 영향으로 5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美연준이 금리인하를 안 할 수도 있다는 매파발언에 5일 시총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美연준이 금리인하를 안 할 수도 있다는 매파발언에 5일 시총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코스피 지수는 5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전 거래일(2742.00)보다 27.79p(-1.01%) 내린 2714.21로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2% 가까이 급락했고 홍콩 증시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중국과 대만 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원 오른 1352.80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일 이후 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5일 6원 가까이 오르며 5개월여만에 1350원선을 돌파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원-달러 환율이 5일 6원 가까이 오르며 5개월여만에 1350원선을 돌파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1,167억과 4,705억을 각각 순매도 해 하락장을 주도했으며, 홀로 매수 포지션을 취한 개인은 6,158억을 순매수 했다.

 삼성전자가 1% 가까이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는 2.77%, LG에너지솔루션 0.92%, 삼성SDI는 4.86% 급락하는 등 시총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3.09%), 기계업(-1.37%), 전기전자업(-1.31%)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고, 건설업(+0.28%)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한 영향이 아시아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 내린 3만8596.98, S&P500 지수는 1.23% 하락한 5147.2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4% 떨어져 지수는 1만6049.08에 마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는 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약화되지 않을 경우 올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는 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약화되지 않을 경우 올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이날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팬션스&인베스트먼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미국 중앙은행 회의에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인플레이션 저감이 계속 정체된다면 연말까지도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경제가 냉각된다고 금융위기처럼 고통스러운 상황은 아니다"라며 "경기 둔화로 가도 기업이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도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