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어 중소기업이 각 기업의 경영 상황에 맞춘 기업금융 지원 프로그램의 이용 경험을 청취했다. / 사진출처=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어 중소기업이 각 기업의 경영 상황에 맞춘 기업금융 지원 프로그램의 이용 경험을 청취했다. / 사진출처=금융위원회

고금리 장기화와 매출감소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이달 중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하고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 보기로 했다. 리스크 요인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금융지원을 적시에 하기 위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월 15일 발표된 은행권 11조원+α 규모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로, 4월 1일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작한 각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이용 경험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는 다산기업, 자민경, 태성화학, 바롬항공, 클립스비엔씨 등 중소기업 5개사 대표와 김성태 기업은행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이다.

IBK경제연구소 서경란 중기산업연구실장은 ‘최근 중소기업 경영상황’ 발표를 통해 “지난 202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최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매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등이 상승해 기업의 영업이익 또한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실장은 또한 “지원대상임에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기관들 간 상호공조 강화 등 실행계획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각자 경영상황에 맞춰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을 공유했다. A기업은 경기 위축으로 창업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을 때,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리 감면, 채무상환 유예 지원을 받아 재기할 수 있었다.

B기업은 최근 납품계약이 갱신되지 않아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IBK기업은행의 ‘이자 상환부담 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자 유예를 지원 받았다.

C기업은 최근 고금리와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일부터 운영되는 ‘중소법인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의 지원대상이라는 안내를 받아 신청할 예정이며, 향후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달 말 정책금융기관 내 경제연구소,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과 업권의 경제연구소 등 전문가로 구성된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협의체는 매월 중소기업의 자금상황과 대출 및 재무상태 등을 살펴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를 적시에 촘촘하게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매출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한 결과 연체율 등 지표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절대적 수준은 높지 않지만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4월 중 협의체를 설치해서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8%, 법인 고용 규모의 68%를 차지한다”고 중소기업의 중요성의 강조하면서 “지난 2월 발표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중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개시한 신속정상화 지원 프로그램 3종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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