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美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에도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4거래일만에 2.45% 반등했다. 대만 TSMC도 조업 재개 지연에도 불구하고 1.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3% 올랐다.
반면 인텔은 2.57%, 마이크론은 0.4% 하락 마감했다.
빅테크주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1.83% 오른 것을 비롯해 구글 1.3%, 아마존 2.8%, 애플 0.45% 오르는 등 일제히 반등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저가 전기차 생산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3.6%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307.06포인트(0.80%) 오른 3만8904.0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57.13포인트(1.11%) 상승한 5204.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 오른 1만6248.52를 기록했다.
월가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3월 고용 지표에 쏠렸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30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20만 건을 크게 웃돈 수치다. 실업률은 3.9%에서 3.8%로 하락했다.
이번 고용 지표가 다시 한번 견조한 미국 고용시장을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반기로 지연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1%로 반영 중이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매파'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수있다고 밝혔다.
전날 공개 발언에 나섰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강력한 경제와 끈끈한 물가상승률을 근거로 올해 금리 인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키웰스의 조지 마태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라는 현재 기조를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같은 변화의 이유는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강세 요소"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국채 금리는 상승했지만, 주식시장은 오히려 반등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6.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7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8.9bp 오른 4.730%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오른 104.06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