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 전경.(사진=인천상의)
인천상공회의소 전경.(사진=인천상의)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2분기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플랫폼인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의 국내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기존 국내 유통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으로 보는 요인 중 하나로 조사됐다.

7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인천지역 소재 소매유통업체(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6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87을 기록했다.

신학기 시작과 봄맞이 마케팅 및 행사 특수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RBSI가 100을 넘어서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11)가 유일하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봄철 유동객수 증가로 인한 매출 상승 등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슈퍼마켓(75)은 12분기 연속 기준치 이하를 기록했다. 민간 소비 부진 등이 이어져 업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84)도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 추세로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2분기 경영 활동 시 예상되는 가장 큰 현안 및 애로 사항은 높은 소비자물가 지속(35.4%), 비용 상승(21.5%), 고금리 지속(12.3%) 순이었다.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이 확대되면서 유통업체의 상당수(52.3%)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소비자 물가로 인해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소매유통업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C-커머스의 국내 유통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은 위기감을 갖고 있다. 구조적으로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어 이에 따른 대응 및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