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등 AI관련주들이 너무 오르자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해외 AI 주를 찾고 있으며,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그중 하나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신흥시장 AI 관련주 밸류에이션 비교. 자료=블룸버그통신
  미국과 신흥시장 AI 관련주 밸류에이션 비교. 자료=블룸버그통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들은 AI 특수로 지난 1년 동안 엔비디아 주가가 3배 급등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0% 상승하는 등 AI 관련주가 너무 오르자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유력 투자은행들이 유심하게 지켜보고 있는 주식이 대만의 TSMC, 폭스콘,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다.

 엔비디아는 예상 수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35배다. 그러나 아시아의 거대 기업들은 12배에서 19배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신흥시장 기업들은 선진국 기업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신흥 시장 기술 기업들의 순익은 전체적으로 61%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미국 동종 기업들은 20%에 그칠 전망이다.

  대만의 홍하이 정밀공업도 올해 들어 주가가 60% 가까이 급등했다. 홍하이정밀공업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대만의 홍하이 정밀공업도 올해 들어 주가가 60% 가까이 급등했다. 홍하이정밀공업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모건스탠리 투자 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지타니아 칸다리는 "우리는 AI를 신흥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이전에는 반도체와 같은 직접적인 AI 수혜주에 주로 투자했지만, 앞으로는 AI를 채택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한미반도체의 경우 올 들어 120% 급등했다. MSCI 신흥시장 인덱스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