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인구 하락으로 20·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연이어 쪼그라들면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도 둔화하고 있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8만1000명으로, 지난해 3월 말보다 27만2000명(1.8%) 올랐다.

전년에 비해 오름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 추세다.

전달 상승폭인 27만2000명은, 2021년 2월의 19만2000명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작다.

20·40대 가입자가 감소하는 것이 전체 가입자 상승세를 제한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에 비해 7만7000명(-3.1%) 감소했다. 19개월 연속 하락세다.

40대 가입자도 2만3000명(-0.7%) 감소하며, 다섯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동일 기간 20·40대 전체 인구가 각각 21만8000명, 13만9000명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반해 인구가 상승한 60세 이상에선 고용보험 가입자도 20만7000명 큰 폭으로 증가했고, 50대(11만6000명), 30대(4만8000명) 가입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월 증가한 27만2000명 가운데 28%인 7만6000명은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외국인 가입자다.

내외국인 가입자를 더해 업종별로 들여다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선 각각 5만4000명, 21만7000명 늘고, 건설업에선 6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 하락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여덟달 연속 계속되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배제한 내국인 가입자는 여섯달째 하락세다.

제조업 내에선 금속가공, 식료품, 기타운송장비업 등에서 가입자가 늘고, 섬유제품과 전자통신에선 줄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보건복지에서 큰 폭으로 늘고 도소매,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했다.

한편 전달 가운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3만1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3.3% 하락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5000명, 지급액은 969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3.0%, 6.2% 감소했다.

3월 워크넷을 활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9만9000명, 신규 구직건수는 41만7000명으로, 역시 지난해 3월에 비해 각각 23.2%, 13.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