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US스틸 공장[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US스틸 공장[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 산업화의 상징 US스틸이 매수 의사를 밝혀온 일본제철의 인수안을 다루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미국 시간으로 12일 오후(일본 시간 13일 새벽)에 연다.

연합뉴스는 10일 요미우리신문을 인용, 이번 임시 주총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안건이 통과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본제철이 제시한 US스틸 주식 매입 가격이 주당 55달러로 8일 종가(40.55달러)를 약 35%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임시 주총은 총의결권의 3분의 1이상 출석으로 성립하며 총의결권의 과반이 찬성하면 안건은 승인된다.

일본제철[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일본제철[AP=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러나 일본제철의 인수안이 주총을 통과하더라도 미국철강노조(USW)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미국 정치권 반응도 부정적인 점을 비롯해 남아있는 걸림돌이 많은 만큼, 실제 인수까지는 난항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US스틸은 한 세기 이상 상징적인 미국 철강 회사였고, 그것이 국내에서 소유되고 운영되는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일본제철의 인수에 부정적인 의견을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서명했다[블룸버그 제공]
  바이든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서명했다[블룸버그 제공]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자리를 확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우리는 (1기 재임기간에) 철강산업을 살려냈는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니 끔찍한 이야기"라면서 "즉각 저지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일찍부터 이 문제에 한층 더 뚜렷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10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안을 둘러싼 미일 정부간 해법은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4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개별 민간기업의 문제라면서 "정상회담에서 거론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EPA=연합뉴스 자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