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3주째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오름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4월 둘째 주(8일 기준)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금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 지수는 전주에 비해 0.01% 떨어지면서 20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단 감소 폭은 전주(-0.03%)보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권역별로 들여다보면 수도권 매맷값 전주 대비 0.01% 상승면서 19주 연속 이어진 감소세를 끝내고 오름으로 바뀌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에 비해 0.03% 상승하면서 3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달 넷째 주 0.01%, 이달 첫째 주 0.02% 등으로 오름폭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와 용산구가 전주에 비해 각각 0.0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서초구와 양천구가 각각 0.06%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송파구(0.05%), 광진구(0.05%), 영등포구(0.05%), 성동구(0.04%), 동작구(0.04%) 등 총 25개 구 중 17개 구에서 매맷값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노원구(-0.01%), 도봉구(-0.02%), 강북구(-0.01%) 등 일명 '노·도·강' 지역과 금천구(-0.01%), 구로구(-0.02%) 등에서는 감소세가 계속됐다.

전주 보합을 보이던 인천은 금주 0.02% 상승하며 오름으로 바뀌었다.

서구(-0.03%)는 청라·가좌동 위주로 떨어졌으나, 중구(0.07%), 미추홀구(0.07%), 연수구(0.04%), 부평구(0.04%) 등 나머지 지역은 올랐다.

전주 0.03% 떨어졌던 경기 지역은 금주 보합(0.00%)으로 바뀌었다.

오산시(0.12%), 고양 덕양구(0.12%), 화성시(0.09%) 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맷값이 상승했다.

지방(-0.04%→-0.03%)에서는 감소세가 계속됐지만, 감소폭은 하락했다.

세종(-0.14%), 제주(-0.06%), 부산(-0.06%), 경남(-0.05%), 대전(-0.04%), 대구(-0.04%), 전북(-0.03%) 등 대부분 지역이 떨어지면서 경북(0.01%)은 오름으로 바뀌었다.

전세시장에서는 오름 기조가 계속됐다.

금주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 변동률은 0.03%로 전주와 같았다.

47주 연속 전세가격이 상승한 서울의 경우 오름폭이 지난주 0.07%에서 금주 0.06%로 조금 하락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은평구(0.19%), 용산구(0.15%), 동대문구(0.12%), 중랑구(0.10%) 등이, 강남 지역에서는 동작구(0.12%), 금천구(0.08%), 구로구(0.06%), 서초구(0.06%)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단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0.01%)에서는 5주째 감소세가 계속됐고, 인접 지역인 송파구(-0.01%)도 떨어졌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도 전세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은 오름폭이 전주 0.15%에서 금주 0.17%로 늘어났고, 경기는 0.07%에서 0.06%로 다소 감소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성남 중원구(0.34%)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0.23%)도 신생아 특례 대출 수요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방(-0.02%→-0.01%)에서는 전세 가격 감소세가 계속됐지만 감소 폭은 하락했다.

전북(0.04%), 부산(0.03%) 등은 올랐고, 세종(-0.19%), 경남(-0.06%), 제주(-0.03%), 충남(-0.03%), 대구(-0.03%) 등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