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연합뉴스 자료 사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스라엘과 미국 억지력의 대형 실패(massive failure of Israeli and American deterrence)."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존 볼턴이 14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억지 실패를 주장했다.

볼턴은 전날 CNN 방송에 출연, 이란의 공격에 대해 "우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규모 억지 실패를 목격했다"며 "200발의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 드론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평가를 지켜봐야 한다"며 "사망자 수가 적거나 없다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 장면[BBC/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이란의 미사일 발사 장면[BBC/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그는 이스라엘의 대응 공격에 무게를 실으며 이에 한층 비대칭적으로 대응해야 억지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내가 생각하기에 이스라엘의 대응은 비례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억지력이 실패했다면, 적에게 추가 공격으로 얻을 것은 더 큰 피해밖에 없다는 점을 주지시키기 위해서는 한층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중동에서 확전 자제를 압박하고 있다.

이란의 공격 직후 재보복 논의하는 이스라엘 내각[AFP=연합뉴스]
이란의 공격 직후 재보복 논의하는 이스라엘 내각[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어떤 반격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미국 언론에 잇달아 출연,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을 원치 않으며 중동에서 긴장 고조를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헬기로 업무에 긴급복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WSJ 캡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헬기로 업무에 긴급복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WSJ 캡처]

<원문 참고: https://edition.cnn.com/videos/world/2024/04/14/iran-missiles-israel-john-bolton-nr-vpx.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