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전용 '연두색' 번호판 도입 여파로 인해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가 잇따라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번호판 부착 대상인 8000만원 이상의 고가 모델을 주로 가지고 있는 럭셔리카 브랜드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월 수입차 법인구매 비중은 첫 30% 밑으로 추락했다.
1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전월 8000만원 이상의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3868대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동일 기간의 5636대에 비해 1768대(31.4%) 하락한 수치다.
지난 1월부터 취득가액 8000만원 이상 법인 승용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한 제도가 등록 대수를 끌어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8000만원 이상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작년 2월에도 3551대를 나타내며 지난해 같은 달(4793대)에 비해 1242대(25.9%) 줄은 바 있다.
연두색 번호판으로 고가의 법인차 등록 대수가 하락하면서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추락했다.
전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동일 달(2만3840대)보다 6.0% 오른 2만5263대로 파악된 가운데 이 가운데 법인차 등록 비중은 28.4%(7179대)로 집계됐다.
법인차 등록 비중이 30% 밑으로 하락한 것은 전월이 처음이다. 작년 법인차 비중은 39.7%를 차지했다.
따라서 전체 차량값이 연두색 번호판 부착 대상인 8000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럭셔리카 브랜드 판매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작년 럭셔리 브랜드별 법인차 비중은 롤스로이스 87.3%, 벤틀리 76.0%, 포르쉐 61.1% 등이었다.
지난해 1분기 벤틀리의 등록 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77.4% 하락한 38대였다. 롤스로이스(35대)와 포르쉐(2286대)도 각각 35.2%, 22.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