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란의 이스라엘에 공격으로 급등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개전 전 가격이 큰 변동없이 거래되고 있다.

  15일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서 브렌트유와 WTI 선물가격이 소폭 오르는 등 큰 동요없이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15일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서 브렌트유와 WTI 선물가격이 소폭 오르는 등 큰 동요없이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서 개전 전 가격이 0.25% 오른 배럴당 90.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선물가도 0.7% 상승한 85.36달러를 기록중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스라엘간 국지전이 전개될 경우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양 국에 확전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데다 G7도 중재에 나서고 있는 등 선진국과 주변국들이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반대의견을 표명하면서 확전 가능성은 당장 수드러들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도 15일 오전9시 50분 현재 8원 오른 달러당 1380원대 초반까지 올랐지만 예상보다는 차분한 분위기다. 자료=NAVER 하나은행
  원-달러 환율도 15일 오전9시 50분 현재 8원 오른 달러당 1380원대 초반까지 올랐지만 예상보다는 차분한 분위기다. 자료=NAVER 하나은행

 원-달러 환율도 8원 넘게 상승하며 달러당 138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동 리스크 확대에 따른 충격이 예상보다는 덜 한 상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원 오른 1,38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1,384.0원은 장 중 고점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8일(1,394.6원) 이후 약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

 코스피 지수도 개장 초반 1.38%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 시간 현재 30포인트 정도 하락한 2650선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15일 긴급 경제점검회의를 통해 이달 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키로 했다. 자료=기획재정부 연합뉴스
  정부는 15일 긴급 경제점검회의를 통해 이달 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키로 했다. 자료=기획재정부 연합뉴스

 한국정부도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키로 결정했다. 최근 중동 위기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민생 안정 차원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을 위해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각각 오는 17일 입법예고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향후 2개월까진 리터당 휘발유 205원, 경유 212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 73원 씩 가격 인하 효과가 유지된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2021년 11월 약 6개월 한시 조치로 도입됐다. 

 이후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이양된 뒤에도 6개월 또는 4개월, 2개월 단위로 거듭 연장됐다. 이번 연장 조치는 9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