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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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ICT 산업 수출이 세 달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이어갔다. 반도체 부문에서 호실적을 낸 덕분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월 ICT 수출액은 188억2000만 달러(약 26조37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월 ICT 수입은 117억1000만 달러(약 16조2008억원)로 작년 3월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월 ICT 무역수지는 71억1000만 달러(약 9조836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월 수출 증가 배경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전반에서 흑자 달성이 주효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년전과 비교해 33.9% 늘어난 116억9000만 달러로 최대 실적을 달성, 전체 실적 견인에 힘을 실었다. 이는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세로 인공지능 시장 성장, 휴대폰, 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에 영향을 받았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3.0% 늘어난 16억2000만 달러다.  TV와 PC 등 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 수출이 동시에 증가한 덕분이다.

자료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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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 및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폭 확대를 견인했다.

휴대전화는 완제품 수출은 2억4000만 달러로 6.2% 감소했으나 부분품 수출(6억4000만달러)이 12.4% 증가해 전체 휴대폰 수출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0억2000만 달러다. 작년과 비교해 20.3% 늘어나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의 증가가 전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통신장비 수출은 2억2000만 달러다. 베트남 등 일부 지역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미국, 중국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은 7.1%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홍콩 포함·32.5%), 베트남(6.7%), 미국(22.8%), 유럽연합(10.5%)에서 ICT 수출이 늘었지만, 대일본 수출은 반도체 수출 급감(-52.8%) 영향으로 전체 ICT 수출이 2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