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로고[Bloomberg 캡처]
비트코인 로고[Bloomberg 캡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5일(현지시간) 일주일 전보다 13%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5년 만에 이뤄진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이란의 공격과 이에 맞선 이스라엘의 대응책 등으로 중동정세 불안이 고조되는 데 따른 여파로 풀이했다.

채굴량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반감기가 19일로 예정된 데다 홍콩당국이 아시아권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ETF)를 승인하는 등 호재도 있었지만, 채권금리가 치솟으면서 결국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란 공습 방어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EPA=연합뉴스]
이란 공습 방어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EPA=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 CNBC 방송, 인베스팅닷컴 등 외신과 연합뉴스는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를 인용, 이날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 하락한 6만390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8일 한때 7만2000달러선을 회복했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약 13% 내렸다. 이날 한때 6만2300달러대까지 내리며 6만3000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앞두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잇단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비트코인은 6만2000달러선 아래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로 15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Bloomberg 캡처]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로 15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Bloomberg 캡처]

이후 낙폭을 서서히 줄인 비트코인은 이날에는 홍콩 증권·규제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ETF를 처음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에 6만7000달러선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미국은 독일, 캐나다 등에 이은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채권금리 급등 소식에 다시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서 홍콩발 ETF 승인에 따른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올해 들어 최고점에 도달한 美 10년물 국채금리[Bloomberg 캡처]
올해 들어 최고점에 도달한 美 10년물 국채금리[Bloomberg 캡처]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4.61%를 나타내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홍콩에서의 현물 ETF 승인 소식에 3300달러선까지 육박했다가 3090달러로 다시 하락했다.

가상화폐 이더리움[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가상화폐 이더리움[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비트코인이 중동 긴장 고조로 6만4천 달러선을 유지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 기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주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3000억달러로 가상화폐 전체 시장 2조4000억달러의 55%가량을 차지했다.

홍콩 증권거래소[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홍콩 증권거래소[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비트코인 비중이 55%에 달하는 것은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비중 확대에는 지난 1월 현물 ETF 승인이 기여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원문 참고: https://www.investing.com/news/cryptocurrency-news/bitcoin-price-today-recovers-to-65k-after-iran-strike-spurs-weekend-slump-3377503

https://www.cnbc.com/2024/04/15/asia-markets-live-update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