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2개월 연속 올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6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거래가지수는 호가 중심의 가격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매맷값을 이전 매맷값과 비교해 변동 폭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 1월 0.37% 상승하며 오름 전환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오름폭이 더 높아졌다.

구별로 들여다보면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이 1.10%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이 0.85%,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0.81%로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소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 0.21%,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 0.15% 등 서울 내 전 권역에서 실거래가지수가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가파르게 위축됐던 거래도 올 들어 회복되는 모양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24건으로 하락한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올해 1월 2568건, 2월 2503건, 지난달 3304건(15일 기준) 등으로 상승하며 3000건을 넘어섰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및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전월 각각 0.53%, 0.18% 상승하며, 전월(수도권 0.17%, 전국 0.09%) 대비 오름 폭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86% 올랐고, 경기는 0.40% 상승했다.

단 1월 0.01% 상승했던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2월에는 0.19%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재차 하락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대부분 지역의 실거래가가 떨어지면서 울산(1.02%), 강원(0.30%), 충남(0.17%), 전북(0.16%) 등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두 달 연속 이어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오름세는 전달까지는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사 시점(4월 15일)까지 신고된 거래로 추정한 3월 아파트 잠정 실거래가지수는 전국 기준으로는 0.09%, 지방은 0.19% 상승하고 수도권은 보합(0.00%)을 나타내지만, 서울은 0.27% 떨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내에서도 도심권(2.34%)과 동북권(0.47%)은 오름 폭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동남권(-0.79%), 서남권(-0.56%), 서북권(-0.14%)은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