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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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이 9개월 연속 늘었다.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고금리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예적금에 대거 유입되고 수익증권에도 자금이 쏠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929조9000억원으로, 전월 3924조2000억원보다 0.1%(5조7000억원) 증가했다.

M2 통화량은 지난해 3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줄다가 6월 증가 전환한 뒤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당장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비교적 현금화가 빠른 금융상품까지 아우르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한은은 시중통화량을 가늠할 때는 주로 M2를 사용한다.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정기예적금은 전월보다 18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증권도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2년미만 금전신탁과 MMF에서는 각각 9조2000억원, 5조5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12조7000억원이 늘었으며 기타금융기관과 기타부문에서도 각각 4조8000억원, 1조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부문에서는 5조9000억원이 줄었다.

한편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은 1226조6000억원으로, 전월(1221조1000억원) 대비 0.3%(5조5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