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가격이 온스당 2,400달러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CME)에서 6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3.00달러(0.97%) 상승한 온스당 2,406.00달러를 나타냈다.
금 현물가격은 0.5% 오른 온스당 2394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지난 19거래일 중 16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가격이 15%가량 올랐다.
금 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美연준의 금리금하 시점이 불확실해지고 있는 데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급 매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은 이날 "가까운 시일에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다"는 매파 발언을 쏟아내면서 금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 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이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재무부가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한 이란에 대해 새로운 경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향후 6~18개월 안에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씨티의 분석가들은 지정학적인 리스크, 중국과 인도의 수요, 미달러화와 같은 전통적인 화폐에서 자금을 옮기려는 수요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은 "금 시장에서는 완만한 안전 피난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체적인 귀금속 시장은 높아진 지정학적 리스크 속 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