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의 매파 발언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시간) 사이버트럭 출시를 또 연기한다는 소식에 2.7% 하락했다. 시총 5000억달러가 붕괴될 위험에 놓여 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시간) 사이버트럭 출시를 또 연기한다는 소식에 2.7% 하락했다. 시총 5000억달러가 붕괴될 위험에 놓여 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사이버트럭 출시를 또다시 연기한다는 소식에 2.71%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 주가가 올들어 37% 급락하며 시총 5000억달러도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종가는 5000억달러를 턱걸이했다.

 반도체주들은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1.64%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0.9%, AMD 2% 반등했다.

 빅테크주들은 강보합세로 마감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곤 애플 1.9%, 아마존과 구글은 약보합세로 마감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 기조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63.86포인트(0.17%) 오른 3만7798.97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0.41포인트(0.21%) 하락한 5051.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77포인트(0.12%) 밀린 1만5865.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월가 투자자들은 파월의장의 매파 발언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은 16일(현지시간) "가까운 시일내에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매파 발언을 쏟아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은 16일(현지시간) "가까운 시일내에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매파 발언을 쏟아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이날 워싱턴 윌슨 센터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에 관한 포럼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패널들과의 대담에서 "최근 (경제) 데이터는 견조한 경제 성장과 노동 시장의 강세를 보여주지만, 올해 들어 우리의 물가 안정 목표 2%로의 인플레이션에 있어 추가 진전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인플레)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큰 확신을 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진전을 보일 때까지 필요한 기간 현 수준의 제약적 (통화정책)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미룰 수도 있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채권 금리와 달러 가치는 뛰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시즈 최고경영자(CEO) 척 칼슨은 "어닝 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에 따라 시장 파장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또 계속되는 중동 우려와 인플레이션 재가속 상황을 투자자들이 어떻게 소화하는지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는데,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모간스탠리 주가는 2.47% 상승 마감했고, 1분기 순이자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3.53% 하락 마감했다.

 국채금리는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bp(1bp=0.01%포인트) 오른 4.657%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파월 발언에 일시 5%를 넘은 뒤 장 후반 전장 대비 3.4bp 상승한 4.972%를 기록했다.

  달러가치가 강세를 이어가며 달러인덱스가 장중 105.51까지 치솟았다. 자료=인베스팅닷컴
  달러가치가 강세를 이어가며 달러인덱스가 장중 105.51까지 치솟았다. 자료=인베스팅닷컴

 달러가치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장중 106.51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장 후반 0.18% 상승한 106.18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