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비트코인, 막기만 하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 될 수 없어”
中 관영매체 “비트코인, 막기만 하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 될 수 없어”
  • [글로벌경제신문 이지영 기자]
  • 승인 2018.06.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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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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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비트코인을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사설을 게재해 정책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비트코인을 막는 것은 암호화폐 문제의 궁극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국가 금융 시스템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선에서 이 새로운 기술을 포용하는 편이 더욱 근본적인 접근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코인 거래를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 활동 일체를 금지한 상태다. 그러나 금지령 시행 이후에도 업계에서는 정책 완화와 관련된 희망 섞인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올해 초에는 인민은행 인사들이 훠비(Huobi)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임원들과 만났으며, 이것이 거래소 운영 재개의 조짐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훠비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주자웨이는 소문의 내용을 부인했지만, 중국 경제가 혁신주도형으로 변해감에 따라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거래 부활설’이 끊임 없이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암호화폐가 ‘거품’으로 낙인 찍혔다고 지적하면서도 “거래소를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비트코인 거래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없으며, 거품에 대한 공포는 결국 중국을 디지털 화폐 혁명에서 도태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진보가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만들 규율과 규제를 고안해야 한다”며, “지금은 중국이 미래의 디지털 화폐 선구자로 떠오르기 위한 규제의 기초를 닦을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노스 무도쿠타스(Panos Mourdoukoutas) 콜롬비아대 교수는 해당 사설에 대해 “중국이 디지털 화폐 전면금지를 풀고 미국, 일본, 한국과 같은 규제강화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31일(현지시간) 포브스 기고에서 그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를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보다 규제가 분명 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도쿠타스 교수는 “은행 시스템을 온전히 통제하려는 중국 정부에게 비트코인과 같은 경쟁화폐는 정치체계를 위협하는 대상이지만, 비트코인을 완전히 누르는 것은 혁신을 누르는 셈”이라며 “현재 중국은 모방에서 자체기술 개발로의 ‘대약진’을 위해 혁신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의 비트코인 금지가 해제된다고 해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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