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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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간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서 '펌프앤덤프(pump and dump)' 수법에 의한 피해액이 918억엔(한화 9,237억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8일 비트코인뉴스에 따르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사 결과 최근 6개월간 암호화폐 시장에서 헐값에 가상통화를 매수해 가격을 끌어올린 후 되파는 '펌프앤덤프(pump and dump)' 수법을 사용한 거래 그룹이 얻은 이익이 918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펌프앤덤프는 최소한 175회 이루어졌으며 121종의 암호화폐가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펌프앤덤프 수법을 사용하는 거래 조직은 텔레그램과 같은 메시지앱을 통해 연락을 취하며 의도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릴 날짜와 시간 등을 정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텔레그램 그룹 ‘빅펌프시그널(Big Pump Signal)’의 경우 7.4만 유저가 팔로우하며 확인된 것만으로 26회의 펌프앤덤프가 이루어져 240억엔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는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규제를 받지 않는 거래소도 많아 펌프앤덤프 등의 가격 조작이 행해지기 쉬운 환경에 처해 있으며 미 증권거래소(SEC)가 비트코인 금융파생상품(ETF)를 승인하지 않는 이유도 시장 가격의 결정 프로세스가 불투명하다는 점에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거점을 두고 있는 나라마다 규제 방침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규칙을 적용하기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뉴스는 펌프앤덤프와 같은 수법을 전부 감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가격의 결정 프로세스는 자유 시장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무엇보다 시장 참가자가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지님으로써 이 같은 수법을 감소시킴과 동시에 가격 또한 자연스레 적정 가격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