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곽현수신한금융투자연구원'주식투자전략'
사진=곽현수신한금융투자연구원'주식투자전략'
국내 증시 전문가들이 터키발 금융위기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영향으로 최근 터키 리라화 달러 대비 15% 가량 폭락했으며, 터키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2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터키발 금융위기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은행의 터키 대출 규모는 1,200억 달러 내외로 제한적"이라며 "터키 이슈가 다른 위기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곽 연구원은 "다만 터키발 금융위기에 대해 단기적 경계감은 유지해야 한다"면서 "달러 강세로 인한 부담이 미국 기업들에게 가중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터키의 경상적자는 지난해 기준 GDP 대비 -6% 수준이고,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터키의 외환보유액은 730억 달러(약 82조원)로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최소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이슈가 되는 규모가 신흥국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신흥국 위기로 파급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터키와 같이 대내외 취약성이 동시에 발생하는 국가에 한해 금융 불안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