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비상장 계열사 통한 '사익 편취' 논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비상장 계열사 통한 '사익 편취' 논란
  •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 기자]
  • 승인 2018.08.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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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I 기업 특성상 보안에 민감한 부분 담당, 내부 거래 높을수 밖에 없다" 해명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시스템통합(SI),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 그룹 핵심과 관련이 없는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팔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현대오토에버 내부거래 비중이 7년 만에 9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나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사진 출처 = 뉴시스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시스템통합(SI),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 그룹 핵심과 관련이 없는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팔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현대오토에버 내부거래 비중이 7년 만에 9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이 비상장계열사를 통해 '사익편취'를 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에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매출은 1조1,587억원으로, 이 중 91.8%가 내부거래로 이뤄졌다. 이는 전년(89.4%) 대비 2.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현대자동차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의 내부거래 규모는 지난해 3,094억원으로 전체 내부거래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819억원에 달했던 내부거래를 2017년 1,097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제철과의 내부거래는 각각 982억원과 935억원이었다. 금융계열사 중에서는 현대카드와의 내부거래가 930억원으로 2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오토에버주식 59만8000주를 보유해 현대차(28.96%)에 이어 2대 주주다. 정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이 일감몰아주기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보유 중이던 지분 20만주를 전량 매각하면서 2대주주로 올라섰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익편취 규제는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회사가 총수 일가 지분이 상장사 30%, 비상장사 20% 이상인 계열사와 일정 금액 이상 거래하는 행위에 적용된다.

일각에선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주력계열사들이 현대오토에버 일감몰아주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정몽구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총수일가의 사익 편취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의 보유지분이 많아 현대오토에버가 그의 경영권 승계자금 확보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대차그룹 내에서 IT 신기술 등이 활용된 시스템이나 인프라 구축 등으로 내부 거래가 증가한 것이지 정 부회장의 사익편취나 경영권 승계 자금줄 의혹 등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SI 기업 특성상 보안에 민감한 사안을 담당하기 때문에 내부거래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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