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이재승 기자]

겨울철에 노인성 잠꼬대가 심해지는 이유는 난방을 하게 되어 실내가 건조해져 코 속이 마르고 이로 인해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서 잠꼬대도 더 심해지게 된다.

또한 햇빛에 노출 시간이 짧아져 세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저녁에 잠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도 분비가 줄어들어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얕은 잠을 자게 되고 잠꼬대도 심해지게 된다.

수면 중에 거친 욕을 하면서 싸우거나, 심한 경우 주먹을 휘두르고 심하게 움직이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 이와같은 잠꼬대 증상이 있다면 노인의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노인성 잠꼬대로 내원한 환자 96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65%인 62명의 환자가 치료를 안 할 경우 파킨슨병,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렘수면 행동장애로 밝혀졌다. 이들 62명 중 76%인 47명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한 원장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많은 사람은 렘수면 행동장애로 발전할 수있는 가능성이 높은데, 뇌에 공급하는 산소가 부족해져 의사 결정과 판단에 관여하는 대뇌백질이 더 많이 손상돼 치료를 안 할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위험도 더욱 커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이어 "원래 렘수면 동안에는 뇌간 안에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돼 움직임이 없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정상인데 뇌간에 질환이 있거나 뇌간에 운동조절이 문제가 되는 파킨슨병인 경우 렘수면동안 정상적인 운동마비 기능이 저하돼 수면중에 심한 잠꼬대나 움직임이 오히려 야기되고 렘수면행동장애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이재승 의학전문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