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의료진 (사진 출처=연합뉴스)
우한 의료진 (사진 출처=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슬비기자] 중국에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후 공장 조업을 재개했다가 종업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춘제 연휴 후 점진적으로 경제를 정상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곳곳의 기업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이러한 노력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충칭(重慶)에 있는 판강(攀鋼)그룹 산하 충칭티타늄산업은 춘제 연휴 후 공장 조업을 재개했지만 노동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생산을 다시 중단하고 130명이 넘는 노동자들을 격리 조치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한 기업에서도 지난 14일 종업원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 양성 반응을 나타내면서 회사가 전 직원을 격리 조치했다.

광둥성 주하이(珠海)의 중국 최대 에어컨 제조업체 거리(格力)전기도 지난주 공장 조업을 재개했지만 종업원들을 출퇴근시키는 통근버스 기사 1명이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지방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갖춘 대기업들은 사정이 더 낫지만, 농촌 지역에서 오는 농민공에 크게 의존하는 노동집약적 중소기업들은 조업 재개 승인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슬비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