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공항 방역 (사진 출처=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공항 방역 (사진 출처=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슬비기자] 인구 13억5000만명의 인도와 2억7000만명의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달 들어 확산세를 보이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외신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1월 3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2월까지만 해도 3명에 그쳤지만 3월 들어 급증하면서 현재 81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에서는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돌아온 76세 남성이 사망한 뒤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어 13일 뉴델리의 68세 여성이 확진자 가운데 두 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이 여성의 아들이 지난달 스위스·이탈리아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가족 검진을 통해 이 여성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카르나타카주와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오자 주요 도시의 공공 빌딩과 극장, 술집의 폐쇄를 명령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까지 확진자 0명을 기록하다가 이달 2일 첫 확진자 두 명이 발표된 뒤 급속히 늘어 현재 69명으로 집계됐다.

13일 35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표돼 불안감이 커졌다.

지난 11일 53세 영국인 여성 환자가 발리의 병원에서 숨져 인도네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사망자 수도 총 4명으로 늘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 선포 등 적극적인 조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WHO는 인도네시아가 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 선포 등을 통해 비상대응 시스템을 개선하고 대중과 적극적인 소통, 역학조사와 감시 강화, 확진 검사를 위한 충분한 실험실 마련, 확진자 관련 정보제공 등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13일 WHO 사무총장에게 전화해 "요구사항의 대부분을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대통령궁이 발표했다.



이슬비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