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지 메카 사원   (사진 출처=연합뉴스)
이슬람 성지 메카 사원 (사진 출처=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슬비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15일(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우디를 오가는 모든 국제 항공편 운항을 2주간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내무부는 이 기간 항공편 중단으로 귀국하지 못하는 자국민 또는 거주 외국인은 임시 공휴일을 지낸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귀국 뒤 자가 격리 중인 외국인의 격리 기간 역시 직장에서 임시 공휴일로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웨이트도 13일부터 2주간 모든 항공편 운항을 2주간 중단했다.

사우디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동에서도 가장 강력한 외부 봉쇄 대책을 마련해 다른 중동 국가와 비교해 감염자 수가 적은 편이었다.

사우디는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와 메디나 성지순례까지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이란을 성지순례차 방문했다가 귀국하는 이슬람 시아파 자국민과 그 가족이 잇따라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사우디 당국은 시아파가 집중적으로 사는 동부 카티프 지역을 완전히 봉쇄했다.

최근엔 자국에 거주하는 이집트인과 그 밀접 접촉자, 유럽에서 귀국한 자국민의 감염 확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사우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6명으로 중동 12개 국가와 1개 지역(터키 제외, 팔레스타인·이집트 포함) 가운데 7번째로 많다.



이슬비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