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통파 유대교 신자 (사진 출처=연합뉴스)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 (사진 출처=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슬비기자]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천명에 가깝게 늘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31일(현지시간) 아침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4831명으로 전날 오전보다 48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건부가 지난 27일 감염자를 3천35명으로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나흘 사이 1796명 증가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8명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30일 밤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방지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승인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새 조치에 따르면 야외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것이 금지되고 혼자서 개인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다만 유대교 성지인 동예루살렘의 '통곡의 벽'에서는 10명까지 단체기도를 허용하되, 개인 간 거리를 2m 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최근 유대교 회당(시너고그)들이 폐쇄된 데 이어 종교 모임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다.

이는 단체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초래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방송은 지난 29일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중 절반가량이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은 유대교 율법을 엄격히 따르며 종교 공부에 몰두하면서 폐쇄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아울러 새 코로나19 조치에 따르면 장례식은 야외에서만 허용되고 참석 인원이 최대 20명으로 제한된다.



이슬비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